♠ 한의학에서 말하는 면역력과 정기 ♠
한의학에서 면역이란 용어는 18세기에 저술된 \'면역유방\'이란 책에 처음 등장 하는데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면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의 면역과 좀더 가까운 개념으로 한의학에는 진병에 대한 저항력과 질병으로부터의 회복능력을 말하는 \'정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황제내경\'을 보면 건강한 상태를 \'정기가 잘 간직돼 사기가 침범하지 못한 것\'이라 설명하고, 발병 상태는 정기가 허약해져 사기가 침범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한의학은 \'정기\' 중심의 체제를 갖고 있으며, 질병을 일으키는 사기를 배제하기보다는 정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한의학의 치료가 정기의 보강을 강조하다 보니 한약은 모두가 보약인 것처럼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체의 질병은 인체 자체의 문제로부터 발생하므로 면역기능이 중요하고, 정기의 강화, 즉 면역의 정상화를 꾀하는 데에 강점을 가진다는 측면에서 한의학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기가 약해진 상태를 \'허\'라고 하면, 이 허는 다시 기허, 혈허, 양허, 음허로 나뉘어 집니다.
각각에 대해 보기약, 보혈약, 보약약, 보음약을 복용합니다.

이처럼 한약은 지나치면 억제하고, 모자라면 보강시켜줌으로써 인체의 정기, 생리기능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효과를 갖습니다.